느린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춰서는 것을 걱정하라
article thumbnail
Published 2020. 1. 18. 17:01
분류의 역사 리뷰 리뷰

 

 

 퇴사를 한지 대략 반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그 동안 다양한 활동 및 다양한 책을 읽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은 이유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고 보니 학교와 사회는 정말 많이 달랐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학교에서는 프로그래밍만잘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데 반해 사회는 프로그래밍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수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왜 이러한 차이가 생겨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컴퓨터 공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내 주위의 친구들이 모두 컴퓨터의 프로그래밍으로 우열을 가렸었고 그로인해 점수대로 줄을 세워 점수를 주면 됐었다. 그러나 사회는 컴퓨터 공학 뿐이 아닌 화학공학, 건축공학, 문학, 회계, 경영, 의학, 법학, 예술등의 기술을 갖고 누가 얼마나 돈을 많이 가져가느냐 하는 자본주의 사회로 엄청난 복잡성을 띄고 있었다.

 

 

 

 나는 프로그래머로서의 관점으로만 사회를 보고 있었기에 많은 기회를 놓치고 사회에서는 별로 쓸모 없는 기술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퇴사 후 다양한 개인 프로그래밍 프로젝트의 진행 및 독서를 진행중에 있고 이러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5년간 많은 것들을 모르는채로 바보로 살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각설하고, 내가 읽은 책은 분류의 역사라는 책으로 '알렉스 라이트' 라는 사람이 지은 책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적고나서 나의 느낌을 적고자 한다.

 

줄거리)

 

인간이 글을 발명하기 이전부터 인간은 세상을 그들의 기준에 맞게 분류를 하였다. 하지만 글이 아닌 구두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러한 분류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글이 발명되면서 세대를 걸친 지식의 전달량이 늘어나고 그로인해 분류를 점차 세분화 하기 시작한다.

 

 초기 글이 발명되었을때 이를 가장 잘 활용하던 사람들은 수도승들로서 성경 말씀을 필사하는 것을 일종의 수련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이렇게 필사된 성경은 그 자체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막대한 가치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높은 가치의 성경 말씀들을 보관하기 위해 분류기법이 한 층더 발전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구텐베르크라는 사람이 금속활자를 개발하면서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책을 소유하고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성직자들의 성경 말씀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종교혁명이 일어 나기도 하였고, 글을 읽고 쓸줄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상업에 이용하여 회계라는 학문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이렇게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의 학문들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책또한 많이 늘어났는데 이러한 지식을 분류하기 위한 많은 분류기법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근래에 이르러서는 1940년대에 듀이라는 사람이 개발한 듀이의 십진분류법이라는 분류기법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도서 분류기법이다.

 

 이렇게 철저한 분류에도 몇몇 사람들은 분류법에 대한 단점을 제시하였는데, 책을 읽다가 파생된 지식을 얻기위해 다른 책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현재의 웹이다.

 

 개인적으로는 웹으로 되지 않았나 싶지만 더 나아가 인간이 무엇을 원하는지 컴퓨터 스스로 알고 그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현재 기술의 목표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현재 구글의 유튜브가 거의 완성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느낀점)

 

대략 지금과 같이 서술한 것이 책의 내용인데 인간이 거의 모든 세기에 걸쳐 습득한 지식을 분류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도서관에 가면 듀이의 십진 분류법이 생각나면서 분류의 역사라는 책을 연상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독서 리뷰를 마친다.

 

 

profile

느린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춰서는 것을 걱정하라

@주현태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또는 "구독👍🏻" 해주세요!